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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 달러 강세 재개

FX분석팀 on 06/29/2022 - 06:07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분기 말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에 따른 변동성에 주목한 가운데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오는 30일 분기 말과 반기 말을 맞아 외환시장에 변동성이 등장할 수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이날 CBA는 호주달러(AUD)가 이번 주 0.6800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침체가 원자재 가격과 호주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호주 원자재 가격이 2023년 말에는 전고점 대비 40%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 행보를 강화했지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580달러 선 근처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엄청난 도전’에 맞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수준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은 상태로 이어진다면 ECB가 앞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도록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7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27.4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26.2보다 둔화되며 1991년 데이터가 수집된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6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흐름을 되돌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11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일주일 사이에 10%나 뛰었다.

한편, 일본 엔화는 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새삼 주목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BOJ의 일본국채(JGB) 보유비중이 5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앙은행이 국채 발행량의 과반을 매입하는 이상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일본은행은 장기 금리(10년물)의 상한을 0.25% 정도로 억제하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고 있다. 6월 매입액은 이미 14조8천억 엔에 달해 이미 이전 최고치인 2014년 11월 11조1천억 엔을 넘어섰다. 이달 월말 시점에는 매입액이 15조,000천 억엔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는 이날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나 75bp의 금리 인상이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해 직전 월 106.4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0.4도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도 역대 최고 수준에서 소폭 떨어졌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1.2% 상승해 직전 월 수정치 21.1% 상승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0% 상승도 웃도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줄어들 때까지 달러 매수 포지션에 머물러야 한다며, 달러는 세계 경제가 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에 있을 때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미래지향적이지만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위험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8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5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상승한 104.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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