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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1/22/2021 - 06:02

지난 주 금요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 소환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상반된 정책 동향에 주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 정책이 거론됐다. 전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심포지엄에서 내년부터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 의회 하원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2조 달러 지출 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려 했지만, 재정적자에 대한 의회예산국의 보고서로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의 반대가 예상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시다 후미오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18세 이하 자녀에 대한 10만엔 재난지원금 지급을 포함해 55조7,000억엔의 부양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부양책을 위해 일반 예산의 30%에 해당하는 31조9,000억 엔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이 여전히 통화정책 정상화에서 뒤처져 있는 데다 안전자산 수요 감소, 부정적인 외환 수급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유로화가 이틀간의 반등 폭을 모두 되돌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방역 모범 국가였던 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전국적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유럽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16개 주 주지사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백신 미접종자의 여러 활동을 제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로화 약세를 돌러 세우지 못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월 독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로 18.4% 상승해 직전 월 14.2% 상승보다 크게 오른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16.2% 상승도 크게 웃돌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조기 긴축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며, 내년에 금리인상 조건이 충족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의 강화 속에 달러는 더 안전자산인 엔화에 약세를, 유로화에는 강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과 달리 미 연방준비제도(Fed) 집행부는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조짐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코로나19나 다른 요인이 경기 회복을 늦춰 최대 고용을 향한 진전을 방해한다면 테이퍼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서도 경제가 최대 고용을 향한 빠른 진전을 보이거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현재의 높은 수준에서 후퇴할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 FOMC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정책을 시행하는 시기는 FOMC가 결정하지만, 노동시장의 급속한 개선과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로 2022년에는 더 빠른 테이퍼링과 더 빠른 완화적인 정책의 철회를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테이퍼링 속도를 내년 1월에 두 배로 늘리면 4월초까지 완료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경제가 매우 강한 위치에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위험이 있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현재 미국 달러는 미국 경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와 코로나19 대한 새로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의 흐름으로부터 확실히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69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28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 하락한 96.07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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