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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잭슨홀 연설 소화+고용보고서 앞둔 관망세 등에 달러 보합세

FX분석팀 on 08/31/2021 - 05:08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소화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도 이날 관망세를 부추겼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파월 잭슨홀 연설 이후 위험선호가 살아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파월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금리인상 등 긴축 기조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잭슨홀 연설은 당분간 완화적 정책이 유지된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달러 약세를 이끌었고 아시아시장 증시는 상승으로 반응했다.

한 전문가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면서도 금리인상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 위험 선호를 강화했다며, 잭슨홀 회의 이후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과 함께 통화도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상황이 악화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5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호주는 신규 확진자가 1323명을 기록하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가운데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의 8월 경기신뢰지수(ESI)는 117.5을 기록해 직전 월 119.0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7.9보다도 둔화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기업환경지수(BCI)는 16.8을 기록해 직전 월 18.9보다 둔화됐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4.4보다 둔화된 -5.3을 기록했으며, 산업신뢰지수는 전달 14.5보다 둔화된 13.7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신뢰지수는 16.8로 전월 18.9보다 대폭 둔화했다.

이어서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앞서 전월 확정치 0.9% 상승보다 하락하 전월 대비 0.0%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지난 주말 수준에서 보합권 흐름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언급하면서도 서둘러 긴축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긴축발작(테이퍼 텐드럼)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과 소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 회복의 정도를 가늠할 전망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발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해당 경제지표가 향후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을 결정하는 핵심 경제지표가 될 것으로 보여서다.

미 국채금리도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보다 2.7bp 이상 하락한 1.28%에서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7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8% 감소해 직전 월 2.0% 감소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보다 여전히 크게 부진한 기록이다.

이어서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제조업활동지수는 9.0을 기록해 전월 27.3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시장은 여전히 파월의 비둘기적 테이퍼링 연설을 소화해내고 있으며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지 못하는 등 아마도 시장이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전문가는 잭슨 홀의 매파적인 기습은 피했다고 진단하며, 초단기적으로 달러화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95달러와 보합 수준인 1.179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상승한 92.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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