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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 강화.. 달러 강세 재개

FX분석팀 on 10/06/2021 - 05:56

전일(5일) 외환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재 점화와 중국 헝다그룹 사태, 중국군의 대만 무력시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장중 USD/JPY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3% 오른 111.180엔을, EUR/USD 환율은 0.20% 하락(달러 강세)한 1.1595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의 9월 도쿄지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9.8로 전년 대비 0.1%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밑돈다.

이어서 일본 9월 지분은행 일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월치인 42.9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인 50 아래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하고 2024년까지 현행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호주달러(AUD)가 약세를 보였다.

장중 AUD/USD 환율은 0.25% 내린 0.7256달러를, NZD/USD는 0.24% 내린 0.69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예상보다 양호한 유럽지역 서비스업 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 흐름을 멈추고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IHS 마킷이 발표한 지난 9월 유로존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56.3보다 개선된 56.4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8월 확정치 59.0보다는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 9월 종합 PMI 확정치는 56.2로 예비치 56.1를 웃돌았으나, 이 역시 전월 확정치 59.0과 비교해 대폭 떨어진 것이다.

역내 1위 경제국인 독일의 9월 서비스업 PMI는 56.2로, 8월 56.0보다 양호했다. 독일의 9월 종합 PMI도 55.5로, 8월의 55.3보다 높아졌다.

프랑스는 56.2로 예비치인 56.0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이탈리아는 55.5로 예비치인 56.5보다 낮게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로존 물가는 다소 안정된 모습이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1% 상승해 직전 월 2.5% 상승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3%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강화된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확산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는 등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83달러 수준까지 치솟는 등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드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한 데 주목하며 111엔대로 복귀했다. 이는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엔화가 안전 선호 심리와 함께 미 국채금리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시장은 오는 8일에 발표되는 미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등 고용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업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는 6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4.1에는 못 미쳤으나 8월의 61.7보다는 개선됐다. 이는 또한 전문가 예상치 60.0도 웃돈다.

이어서 IHS마킷이 발표한 9월 서비스 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4.9로 예비치 54.4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곧 자산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미국 달러화 강세를 위한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며, 지금은 달러화 강세를 위한 다지기 기간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1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59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상승한 93.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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