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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비둘기 블라드 총재 매파로 돌변..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06/21/2021 - 05:44

지난 주 금요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제임스 블라드 새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여파가 지속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했으나, 일본은행(BOJ) 금리동결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BOJ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해 내놨던 ‘기업 자금 융통 지원 특별 프로그램’ 기한을 6개월 연장해 내년 3월까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BOJ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는 일본은행의 ETF 보유가 기업 거버넌스를 느슨하게 만들지 않는다면서 일본은행의 ETF 보유량과 관련해 매각을 고려하거나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로다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더 낮추고 자산을 더 매입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과 유럽의 가파른 물가 상승의 경우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물가지표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며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지난 5월 일본의 모든 품목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0.1% 하락해 직전 월 0.4%를 하락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매파 연준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5%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8% 상승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는 7.2% 상승을 기록하며 직전 월 5.2% 상승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4% 상승보다도 상회한다.

독일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중간재와 에너지 가격의 급등한 영향 때문이며, 에너지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봄 물가가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4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314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310억 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영국 소매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영국 파운드화 약세도 두드러졌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지난 5월 영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4% 감소해 직전 월 9.2%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 증가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인 블라드 새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매파로 돌변한 데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폭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종전 전망보다 더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연준이 내년 말쯤이면 기준금리 인상의 첫 걸음을 떼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높았고, 이번 통화정책 전망이 더 매파적으로 기운 것은 당연하다며,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더 상세한 논의를 이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블라드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2013년 테이퍼 탠트럼의 직접적인 반복이라면서 연준의 대응 방식이 투자자들을 달러화의 안정성으로 내몰고 있는 쪽으로 확연하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투기적 거래자에서 기업, 그리고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달러 매도세에서 이쪽으로 이행하고 있다면서 이 지점에서 대규모 청산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06달러보다 대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61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6% 상승한 92.3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단위로도 1.94%나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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