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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바이든 인프라 부양책 주목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4/01/2021 - 05:13

전일(3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부양책 발표와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에도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유로화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7779%까지 오르며 전일에 이어 14개월 내 최고치인 1.78%를 위협했다.

이를 바탕으로 달러화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USD/JPY 환율은 110.956엔을 나타내며 111엔에 바짝 다가섰으며, EUR/USD도 비슷한 시각 1.17020달러를 나타내며 1.6달러 선에 근접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 2월 일본의 산업생산 잠정치는 전월 대비 2.1% 감소해 전월 확정치 4.3%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 감소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반면, 중국 지표는 양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를 기록해 직전 월 50.6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1.2도 웃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장중 1.1702달러까지 하락하며 5개월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이후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내며 달러화에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독일 연방노동청이 발표한 독일 3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0.2% 상승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0.2%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 금리가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관망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재건을 위한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달 중순에 통과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구제 대책과 별개로 이번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미 국채 수익률이 크게 동요하지 않은 배경으로 증세 부과 추진을 지목했다. 재원 조달을 위해 대규모 증세가 부과 추진될 경우 미 국채 수급 압박은 완화될 수 있어서다.

수급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미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거듭되는 데 따른 경기회복 기대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면서 경기회복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는 19일까지 미국 성인 9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달러 인덱스는 한때 94.439까지 치솟은 뒤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3월 민간부문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미 ADP가 발표한 3월 민간고용은 51만7000명 증가해 직전 월 11만7000명 증가보다 대폭 개선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월간 증가폭을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만 명 증가에는 다소 못 미치는 기록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성금요일’로 증시가 휴장하는 다음 달 2일 발표되는 3월 비농업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기조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결정적인 배경으로 부진한 고용시장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깊은 침체에 빠져 있으며 경제에 슬랙(완전고용과 현재 고용수준의 차이)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대폭 개선된다면 연준 정책 기조의 논거가 약해질 수도 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1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2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하락한 93.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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