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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상승에도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0/14/2021 - 05:26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웃돈 것으로 확인됐으나,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9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다소 확산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압박, 에너지 가격 상승, 임대료와 의료비 상승 등을 들어 CPI가 9월 이후에도 계속 오를 것이라면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아시아 경제지표 결과는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먼저, 중국의 9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년 대비 28.1%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21.0%를 크게 웃돌며 호조를 보인 반면, 수입은 17.6% 감소해 예상치 19.1%에 못 미쳤다.

이어서 일본의 8월 핵심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2.4% 하락해 예상치 1.7% 증가에 못 미쳤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 약세, 공급망 부족에 따른 독일의 물가 상승, 그리고 양호한 유로존 산업생산 등의 영향 속에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0%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 수치 역시 4.1% 상승하며 직전치 및 예상치와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다만, 이는 전월 확정치 3.4% 상승보다는 크게 오른 것이다.

이어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감소해 직전 월 1.4%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직전 월 0.3% 상승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도 웃돈다.

전년 대비로는 5.4% 상승을 기록해 이 역시 직전 월 5.3% 상승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3%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이 같은 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의 매파적 행보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점쳐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시장의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자산매입 축소를 올해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시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위원들은 다음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기로 할 경우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시작하는 월별 구매 일정부터 축소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몇몇 위원은 필요한 경우 내년에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매입을 더 빨리 줄이고 싶어했다.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도 장단기물 흐름이 엇갈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일 종가보다 2bp 가량 낮은 1.55% 수준으로 호가가 내려왔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전일 종가보다 2.8bp 가량 오른 0.370%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보다 지속되는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제 주요 전환점을 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 금리 인상을 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달러는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고 여기에서 반락할 가능성이 무르익었다면서 이것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530달러보다 상승(달러 하락)한 1.159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4% 하락한 94.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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