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7월 CPI 발표 앞두고 달러 강세 지속

[EUR/USD] 미 7월 CPI 발표 앞두고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08/11/2021 - 05:10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 비농업 취업자 수에 이어 전날 신규 구인 건수 등 미 고용지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로나19 델타 변이 억제를 위한 봉쇄조치 영향으로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AUD/USD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4% 내린 0.7315달러를, NZD.USD 환율은 0.24% 내린 0.6971달러를 가리켰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는 호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확산해 원자재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64% 하락했으며, 중국을 최대 수요처로 하는 철광석 가격도 최근 한 달간 10%가량 하락했다.

한 전문가는 시드니의 봉쇄조치가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현재의 봉쇄조치가 시장 밸류에이션의 지배적인 이슈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독일 8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40.4를 기록해 직전 월 63.3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6.7도 대폭 밑도는 것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유로존 8월 경기기대지수 역시 전월 61.2보다 대폭 하락한 42.7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 7월 CPI 결과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미국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 연준의 고위관계자들은 전날 호전된 고용을 바탕으로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연준이 가을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9월 중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두 달과 같은 고용 실적이 계속된다면 9월 회의까지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올해 가을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한 데 따른 파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법안에는 교통, 유틸리티, 광대역 인터넷 등에 대한 5,500억달러 규모의 지출안이 포함돼 있다.

미 상원은 이날 찬성 69표, 반대 30표로 인프라 법안을 승인했다. 민주당 의원 50명이 모두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 1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장중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NFIB 소기업낙관지수는 99.7을 기록해 직전 월 102.5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2.3%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3%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5%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달러화 가격이 지난주 중반 이후부터 잘 제시되고 있다며, 일부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과 두 달 연속 9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라는 조합은 시장이 의구심을 가졌던 부분에 대해서 재 확신시켰는데, 이는 곧 테이퍼링 결정이 임박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시장 참여자들이 조만간 연준이 긴축적인 정책을 위한 계획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징후를 찾기 위해 평소보다 더 면밀하게 연준 관계자들 발언을 눈여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3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1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상승한 93.07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