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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압력 완화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9/15/2021 - 05:06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의 예상보다 거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나면서 전일 뉴욕증시에 이어 이날 아시아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각국 통화들에 대해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세계 위험선호 심리가 좀 더 얇고 초조해하는 국면으로 다가서고 있다며,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로우 총재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아니카 재단 행사에서 내년이나 2023년 초 기준금리 인상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2024년까지 금리 동결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로우 총재 발언 이후 AUD/USD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33% 내린 0.7343달러를, NZD/USD 환율은.14% 내린 0.7107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호주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호주달러 약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은 이날 호주의 8월 기업신뢰지수가 -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최근 델타 변이로 호주 경제가 어렵지만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일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이어서 호주통계국(ABS)이 발표한 지난 2분기 주택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6.7% 상승해 직전 분기 5.4%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 유로화는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하며 장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에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앞서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국의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으면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높은 물가상승률이라는 테이퍼링 근거가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예상보다 낮은 미 CPI 결과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직전 월 0.5% 상승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도 밑돈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5.3%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5.4% 상승보다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 상승을, 전년 대비로는 4.0%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3% 상승과 전년 대비 4.2% 상승을 모두 밑돈 것이다.

한 전문가는 이날 지표 결과에 대해 투자자들은 연준이 채권 매입을 더 빨리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베팅을 뒤로 미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의 완화는 연준이 시기상조로 움직여야 하는 압력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로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1.28% 수준까지 떨어지며 일본 엔화 등 캐리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캐리 수요 감소 등이 엔화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한 전문가는 8월 중 헤드라인과 핵심 물가 인플레의 또 다른 둔화는 급속한 인플레이션 속도가 ‘일시적’이라는 용어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우려해 온 FOMC 위원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1월이나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라는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06달러와 보합 수준인 1.180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상승한 92.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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