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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지속.. 달러 3개월 최고

FX분석팀 on 07/21/2021 - 05:06

전일(20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가 엔화에도 소폭 오르는 등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물러서면서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의 약세다 두드러졌다.

AUD/USD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2% 내린 0.7325달러를 나타냈으며, NZD/USD는 0.50% 내린 0.690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호주달러는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오는 9월로 예정한 테이퍼링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부담을 받았다.

한 전문가는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백신 보급률이 높은 선진국에서 감염이 급등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병원에 입원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관점을 두드러지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물가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6월 일본의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2% 상승을 기록하며 직전 월 0.1%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다.

또한,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웹사이트를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5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각각 3.85%, 4.65%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공고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엇갈린 유럽중앙은행(ECB) 7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강화로 유로화가 장중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6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1.5% 상승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 상승은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5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117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221억 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9억 유로 흑자도 밑도는 것이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영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날 자정부터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하면서 장중 한때 1.35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며 지난해 2월4일 이후로 최저치까지 내려섰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영국의 경우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3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희석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인도발인 델타 변이는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보다 약 60% 정도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 속으로 들어갈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겨 세포에 잘 진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백신 보급률이 높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접종을 마친 사람들 가운데 일부도 바이러스 전파를 피하지 못하는 등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다.

한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은 회복의 정점이 이미 우리를 지나갔다고 믿고 있다며, 더 나쁜 것은 사라질 것 같았던 의학적 우려가 복수심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 같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자산의 강화는 당연하다고 믿는다면서 글로벌 성장세가 1분기에 나타났던 것에 비하면 빈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모든 밸류에이션과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가 의문시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0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5% 상승한 92.9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93.17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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