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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피치.. 미 부채한도 올려도 등급 내릴 수 있다

FX분석팀 on 05/26/2023 - 08:38

25일(현지시간) 크레디트아그리콜(CA)은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정부가 부채한도를 높인다고 해도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A는 보고서에서 미국 정치권이 점점 당파성을 띠면서 재정적자라는 미국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CA는 피치가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지만, 만약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디폴트의 영향을 받는 채권의 신용등급은 ‘D’로 강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A는 이어 수정헌법 14조를 발동하거나 재무부가 1조달러 규모의 동전을 주조하는 등의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어떤 편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피치는 이것이 지금 미국의 AAA 등급과는 부합하지 않다고 볼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8월에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강등된 바 있다. 그해 8월 2일 부채한도 해법이 나왔음에도 S&P는 같은 달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S&P는 그에 앞서 4월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또한 2011년 당시 미국의 부채한도 해법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며칠 뒤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음에도 달러화에 미친 여파는 제한적이었다.

CA는 지금까지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부채한도 해법이 오는 6월 1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해법이 나오지 않고 디폴트 시한인 ‘X-데이트’를 넘긴다면 달러화는 스위스프랑이나 일본 엔화, 특히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CA는 예상했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 동안 부채 상한을 높이되, 국방과 보훈을 제외한 모든 연방지출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른 외신에서는 재량 지출에 대해 양측이 각각 주장하는 금액 차이가 700억달러로 좁혀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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