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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3번째 디폴트 위기 앞두고 달러채 이자 또 미지급

FX분석팀 on 11/08/2021 - 08:40

8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계열사 징청이 총 8249만달러 규모의 달러채 이자를 예정일까지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징청이 지난 6일까지 지급해야 할 2022년 11월 만기(금리 13%)·2023년 11월 만기(금리 13.75%) 2건의 달러채 이자 8249만달러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징청이 채권자들에게 30일의 유예기간을 요청해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 등의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그룹은 최근 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나고 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22일 유예기간 만료를 하루 앞두고 8350만달러 이자를 지급하며 첫 번째 공식 디폴트 위기를 모면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유예기간 만료 당일에 4520만달러 이자를 내면서 두 번째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세 번째 디폴트 유예기간이 오는 10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헝다는 지난달 11일 예정된 달러채 이자 1억4800만달러를 내지 못했고, 30일 유예기간 마지막 날이 오는 10일이다.

만약 헝다그룹이 오는 10일까지 1억4800달러의 이자를 내지 못하면 11일 공식 디폴트에 돌입하게 된다. 다만 시장은 헝다그룹이 이번에도 유예기간 만료 직전에 이자를 지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자회사 지분과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의 개인 자산을 처분하며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헝다그룹이 쉬 회장이 보유한 걸프스트림 제트기 2대를 지난달 미국 항공기 투자자들에게 각각 매각해 총 5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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