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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플래시 크래시’ 장중4% 이상 폭락

FX분석팀 on 09/26/2022 - 08:26

26일(현지시간) 파운드화가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에 폭락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GBP/USD 환율은 장중 1.03달러대로 추락해 달러와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1파운드=1달러)를 가시권에 두게 됐다.

이날 GBP/USD 환율은 전장 대비 4.62% 급락한 1.03480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이 순식간에 폭락하는 ‘플래시 크래시’가 나타났다.

최근 일부에서 유로화에 이어 파운드화도 패리티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는데 이날 급락으로 패리티는 점점 현실성을 띠게 됐다.

영국 정부가 성장 촉진을 위해 소득세와 주택을 살 때 내야 하는 인지세를 인하하고,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파운드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소식이 나온 지난 23일 GBP/USD는 3.6% 하락해 1.08달러대로 떨어진 바 있다.

파운드화가 갑자기 급락하자 다른 통화로도 불안이 확산됐다.

장중 달러 지수는 장중 1.48% 급등한 114.677까지 치솟았고 유로-달러 환율은 1.42% 급락해 0.95507달러로 후퇴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39% 오른 7.1642위안까지 상승(달러 강세/위안화 약세)했다. AUD/USD 환율은 0.70% 낮은 0.64달러대까지 밀렸다.

단 유로화와 위안화, 호주달러는 파운드화 움직임에 따라 낙폭을 다소 줄인 상황이다.

외신들은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이 추가 감세 신호를 보내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전날 BBC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콰텡 장관은 더 많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이미 영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수 있다는 우려에 정부가 경제를 부양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파운드가 경기침체 우려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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