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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기준환율도 ‘포치’.. 인민은행 시장 개입

FX분석팀 on 09/26/2022 - 09:47

26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가 2년여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한 가운데 기준환율 마저 7위안 선을 넘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 외화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 높이면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꺼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54% 절하한 7.0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건 2020년 7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올해들어 위안화 기준환율은 10.26%나 하락했다. 위안화는 중국 역내시장에서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위안화 약세가 가팔라지자 인민은행은 이날 외환 선물환에 대해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이달 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외환위험준비금은 금융기관이 선물환 거래를 할 때 인민은행에 1년간 무이자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의 비율이다. 인민은행은 외환시장 기대치를 안정시키고 거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환거래 비용 거래 부담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다. 중국은 위안화 약세에 대처하기 위해 2015년 8월 31일 외환위험준비금 제도를 도입해 20%로 설정했으며 그 이후 환율에 따라 그 비율을 조정해왔다.

우차오밍 재정신용연구원 부원장은 이는 환율 예측을 안정시키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방출하는 것이라며, 또한 위험준비율 인상은 위안화 공매도 세력을 타격하는 데 도움이 돼 환율이 안정되고 합리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위안화는 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7.16위안대에서 움직이다가 인민은행의 조치가 발표된 이후 7.15위안대로 다소 회복됐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 강세 속에 지난 15일 저녁 역외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진 데 이어 16일부터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웃돌고 있다. 위안화가 마지막으로 ‘포치’를 기록한 건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7월이다.

인민은행은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다음달 15일부터 8%에서 6%로 2%포인트 낮추겠다고 지난 5일 밝힌바 있다. 당시에도 위안화 약세가 다소 주춤해졌으나 결국 ‘포치’를 막지는 못했다.

켄 청 일본 미즈호은행의 외환 전략가는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늘린 것은 인민은행이 언제든 필요하면 시장에 개입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인민은행의 정책이 위안화 가치 하락세를 뒤집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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