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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준 부의장, 연준 인플레 평가 과도하게 겸손.. “매파가 침체 빠뜨릴 수도”

FX분석팀 on 02/09/2023 - 07:23

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전 부의장을 지냈던 알랜 블라인더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는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을 논의할 가치가 있다며, 연준의 인플레이션 평가가 현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거나 과도하게 겸손하다며 말했다.

그는 만장일치가 무너지고 매파와 비둘기파가 다퉈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매파가 경제를 곧장 불황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라이더 교수는 그는 가장 최근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데 대해 예상했다면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데 다들 동의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가장 눈에 띄는 소비자물가지수(CPI) 헤드라인을 살펴보면 CPI는 작년 상반기에 연율 11.1% 상승했지만, 하반기에는 연율 1.9%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지난해 상반기 8% 상승에서 하반기에는 2.1%로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블라인더 교수는 CPI가 9%포인트 하락하고 PCE가 6%포인트 하락했는데 연준은 이를 ‘약간 완화’된 정도로 본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한 6개월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정체된 부분은 인플레이션 동력이 사그라들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6개월은 데이터의 일시적인 변화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긴 기간이며 최소한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근원 CPI가 작년 상반기 6.8% 상승에서 하반기 4.5%로 하락했고, 근원 PCE는 5.2%에서 3.7%로 상승세가 둔화했다며, 3.7%는 연준 목표인 2%에서 1.5%포인트 하락하면 된다고 전했다.

블라인더 교수는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오는 22일 공개되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최소한 만장일치 성명보다 더 많은 의견 차이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최소한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가 근접했음을 주장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FOMC가 승리를 선언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적어도 금리 인상 중단을 논의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며, 만장일치는 무너져야 하며 매와 비둘기가 말다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 매파가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며 연준의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것이지 경제를 침체시키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매파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경기침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필립스 곡선 추론에 근거한 것이라며 필립스 곡선의 신뢰성이 과거와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을 시작한 이후 실업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은 하락했고, 임금 인상도 완만하다며, 통화 긴축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오래 지연되는 만큼 연준이 연착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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