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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 인플레.. “고통스러울 만큼 천천히 떨어질 것”

FX분석팀 on 08/15/2022 - 09:09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지는 몰라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천천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아직 인플레이션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전미경제연구협회(AIER)의 피터 얼 연구원은 결코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가야 할 길이 멀고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1.5~2.5%의 물가 상승률로 되돌아가기까지 많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정말로 정점을 찍었는지도 상당히 불확실하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해서 글로벌 경제를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예상했지만, 곧바로 물가가 더 오르면서 전망은 엇나간 바 있다.

이들은 그럼에도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상’ 수준으로 가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한 달이나 두 달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하락세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는 증거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가계는 그들의 예산에서 고공 행진하는 물가 압력의 심각한 고통을 계속해서 느낄 것이며, 임금 상승은 지속돼 기업의 이익률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대부분 미국 가계가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경험하고 있다. 이들은 식품과 임대료 등 일상의 필수재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특히 저임금 가계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미국인들의 임금이 크게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상승분이 대부분 상쇄됐다. 높은 소비자물가를 고려했을 때, 지난 7월 시간당 실질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연간으로는 실질 임금이 3% 감소했다.

RSM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경제전망의 회복은 환영할만하지만 실질 기준으로 임금이 떨어진 많은 대중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인플레이션 완화가 공허하게 들릴 것이라며, 가솔린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 가계의 대차대조표에 약 4억달러가 돌아갔음에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7월에 에너지 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했지만, 미국인들은 여전히 1년 전보다 가솔린에 32.9%를 더 지출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대비 13.1% 올라 1979년 이후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임대료 역시 가파르게 올라 6.3% 상승했다.

공화당의 공동경제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고공행진하는 물가 때문에 월간 717달러를 추가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을 보면 물가는 2022년 6월에서 7월 사이 변함이 없었지만 2021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3.3% 상승해, 2022년 7월에만 평균적인 미국 가계에 717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위원회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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