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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달러 사승세 누그러질 것

FX분석팀 on 11/10/2022 - 08:02

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월가의 일부 분석가들은 향후 3~6개월 동안 강달러 기조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후 2시 21분 기준 전장 대비 0.25% 하락한 110.198에 거래됐다.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 말에 비해서는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9월 28일 114.787까지 치솟으며 2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향후 수개월에 걸쳐 강달러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4분기 중 달러 가치가 38개 통화 중 18개 통화에 대해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2분기에는 달러가 또 다른 10개 통화 대비로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전망도 강달러 완화 쪽으로 기울었다. 먼저 스위스계 IB UBS는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비 달러화 매도를 2023년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라고 분석했다.

UBS는 지난 수년간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양의 달러화가 쌓였고, 달러화 가치가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만큼 투자자들은 미래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재균형 과정에서 달러 매도에 나서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의 경제리서치업체 BCA리서치 역시 기술적 관점에서 달러화 향방이 반전을 앞두고 있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달러를 팔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을 따라잡고 중국 경제 활동이 회복되는 등 여러 촉매제가 달러 하락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BCA리서치의 체스터 은토니포르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달러화의 약세를 위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최대은행 ING는 달러가 단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이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월경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달러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피벗(통화 정책 전환)만으로는 달러 하락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책임자는 2023년 2분기까지 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달러에서 돈을 빼내기 위해서는 유로존이나 중국의 성장 견인 요인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골드먼삭스는 달러가 향후 3개월 동안 강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G10 통화의 회복세를 기대했다. 특히, 브라질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실바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계기로 헤알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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