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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무성, 한 달간 외환 개입액 ‘2.8조엔으로 “사상 최대”

FX분석팀 on 10/03/2022 - 09:03

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엔저’에 대응해 지난달 달러를 팔아 매수한 엔화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한 달간 외환 개입 실적액이 2조8,382억엔이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3조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별 개입액은 11월 상순까지 공표되지 않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외환 시장 개입을 공표한 지난달 22일 이후에도 공표하지 않고 개입했을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시장 관계자 추계와 이번 실적액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모두 지난달 22일 개입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도 재무성 공표 기간 USD/JPY 환율이 급등한 날이 지난달 22일 밖에 없었던 점을 근거로 재무성 발표 실적액을 하루 개입 금액으로 봤다.

이날 달러 USD/JPY 매수 개입액은 1998년 4월 10일의 2조6,201억엔을 뛰어넘는 1일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USD/JPY 환율이 한때 달러당 145.90엔까지 치솟자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했다.

일본은행의 개입 이후 당일 저녁 달러당 140엔대까지 5엔가량 내렸으나 개입 1주일 만에 다시 144엔대로 오르며 엔화 약세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8월 말 시점에 1조3,000억달러에 달하지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외화예금은 20조엔이다. 단순 계산으로 이번 개입에 외화예금의 15% 정도를 쓴 셈이다.

아사히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4월 외환시장에서 1일 엔화와 달러 거래는 8,710억달러라며 이번 개입 규모는 거래액의 2%에 불과해 엔화 약세의 요인인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 확대 구도가 변하지 않는 한 효과는 한정적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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