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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상승세 가속화.. 하루새 20% 이상 급등

FX분석팀 on 10/06/2021 - 08:51

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천연가스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표물 가격이 전일 대비 한때 30% 가까이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크게 경신했다. 소비 급증이 예상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수급 우려가 나오면서 매수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천연가스 지표물인 ‘네덜란드 TTF’ 11월물은 1메가와트시당 117유로로 전일 대비 약 24% 급등했다. 익월물 거래에서 처음으로 주요 저항선인 100유로를 돌파했다. 네덜란드 TTF 가격은 한때 27% 높은 120유로로 급등하기도 했다. 작년 말 대비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신문은 급등을 초래할만한 새로운 뉴스는 나오지 않았지만 겨울철 수급 악화 우려가 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급 완화 재료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과매수가 나오고 있다. 영국 천연가스 11월물 선물도 20% 상승했다.

원유 선물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12월물은 한때 배럴당 83달러를 넘어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OPEC+도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원유를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노르웨이 컨설팅 업체인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11월과 12월 공급 부족을 확실시하는 OPEC+의 결정이 근월물 매수세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원유 가격이 저렴하다는 인식도 나왔다.

발전에 사용되는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 급등으로 전력 스팟 가격의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익일물 도매전력 가격은 독일과 프랑스, 영국에서 일제히 전일 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가속화 위험을 점차 반영하기 시작했다. 5일 런던시장에서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1.10% 부근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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