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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7월 FOMC 회의서 테이퍼링 논의 강화할 듯

FX분석팀 on 07/23/2021 - 08:29

22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27~28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당국자들은 다음 주 테이퍼링 관련, 잠재적인 전략에 대한 공식적인 스태프 브리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결정된 바는 없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공식화한 바 있다. 연준은 매달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를 매입해오고 있으며, 이를 언제, 어떻게 줄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연준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크게 악화해 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하자, 채권 매입을 통해 장기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했다.

이후 팬데믹으로부터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마저 커지자 연준은 팬데믹 당시 시행한 조치를 일부 거둬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자산매입을 내년 10월경에 끝마쳐 예상보다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경우 그해 말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테이퍼링의 시기와 속도는 경기회복세에 달렸다. 연준은 테이퍼링에 나서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과 고용에 있어 충분한 추가적인 진전을 목격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상승률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에 3.4% 올라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섰으나, 이러한 높은 물가 상승세는 일시적이라는 게 연준의 판단이다. 더구나 고용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안내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적어도 7월이나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당장 테이퍼링에 대한 결과가 나오긴 힘들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위원들이 여름 회의 동안 테이퍼링 계획에 대한 합의를 이뤄 올해 여름 후반 잭슨홀 회의나 9월 회의에서 언제 테이퍼링이 시작될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파월 의장이 연준의 연례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은 올해 말로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연준 내 전망과 대응을 놓고 어느 때보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다양한 시각을 한데 모아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일 가능성에 대비해 유연성을 둘 필요가 있다며 더 빨리 테이퍼링에 나서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다른 쪽에서는 너무 일찍 긴축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인플레 목표치 달성이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갑작스럽게 긴축을 시사해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을 야기했던, 2013년 결국 8번의 정책 회의를 거치면서 10개월간 똑같은 규모로, 점진적으로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인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연준이 점진적으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줄일 경우 매달 100억 달러씩 12개월간 줄여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블러드 총재는 이번에도 그러한 접근이 최선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경제가 지금은 훨씬 더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지표는 2013~2014년보다 훨씬 더 변동이 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추세에 뒤처지는 것을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 연준이 필요할 경우 이를 통제할 충분한 도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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