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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보팅멤버 교체.. 매파 전면 등장

FX분석팀 on 01/03/2022 - 08:13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매파로 돌아설 가능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연준이 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이 매파에게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FOMC 표결권은 12명이 갖고 있다.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이사 7명, 연준 부의장이기도 한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항구적으로 표결권을 갖는다. 나머지 4표는 뉴욕을 제외한 11개 지역연방은행의 총재들이 1년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올해 표결권을 갖는 지역연방은행 총재들이 매파 성향이 강해 연준이 지난해 결정한 테이퍼링 가속, 뒤 이은 금리인상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표결권을 갖고 있었던 토머스 바킨(리치먼드), 라파엘 보스틱(애틀랜타), 매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 찰스 에번스(시카고) 총재는 올해 표결권 없이 FOMC에 참석한다.

대신 이 자리를 이른바 매파로 분류되는 이들이 대체한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연준내 최고 매파 가운데 한명으로 분류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다.

조지 총재는 과거 FOMC 표결에서 절반 이상 반대표를 던졌다. 동료 위원들이 제시한 것보다 늘 강경한 통화정책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조지 총재와 함께 지난해 경기부양책을 그만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도 올해 표결권을 갖는다.

또 한 명의 매파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 역시 올해 표결권을 갖는 인물이다. 메스터는 2020년 연준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결정했을 때 지역 연방은행 총재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이를 반대했다.

남은 한 자리는 보스턴연방은행 총재에게 돌아가지만 총재 자리가 아직 공석이다. 보스턴연방은행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 관례대로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인 패트릭 하커가 표결권을 가질 전망이다. 하커 총재는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중도파로 분류된다.

한편, 매파가 대거 입성했다고 연준의 통화정책이 급속히 긴축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이미 지난해 12월 15일 FOMC에서 올해 통화정책 긴축 전환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또 비록 표결권은 없더라도 나머지 지역연방은행 총재 8명 모두 FOMC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기 때문에 표결권을 갖는 이들이 누구냐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이 급속도로 전환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러나 강경파가 표결권을 손에 넣게 됨에 따라 긴축 전환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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