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연준 금리인상 속도 늦추지 않을 것

11일(현지시간) 유명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에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의기양양해져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추가적인 통화긴축을 수용할 만큼 매우 견조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에리언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면서 연준이 물러서기보다는 그동안의 성과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이 상황을 축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섣부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엘-에리언은 연준이 최근의 지표를 환영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상당한 정도로 금리인상 속도를 둔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번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50bp에서 75bp 사이의 어디쯤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두번의 회의에서 연속 75bp 인상한 것을 고려하면 이것도 매우 큰 폭이라고 지적했다.

엘-에리언은 7월 CPI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줬으며 지난주 비농업부문 고용은 52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준 당국자들이 경제의 근본적인 견조함이 여전히 상당하기 때문에 그들이 하려는 것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