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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심리적 지지선 붕괴 관측 잇따라.. “위안화 영향력 커졌다”

FX분석팀 on 01/11/2022 - 08:36

11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앞으로 몇 주 동안 달러 대비 더 떨어져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 밑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또 일본의 중요한 무역국 통화와 비교해서는 엔화는 50년 만에 최저를 한동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JP모간체이스는 투자보고서에서 올해 엔이 계속해서 급격하게 떨어지면 일본인들의 자본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 당국이 구두로 시장에 개입하거나 인플레이션이 크게 올라도 자본유출을 막기 역부족일 수 있다고 JP모간은 예상했다. JP모간은 엔화가 달러 대비 5년 만에 최저까지 내려왔지만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간체이스는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이 50년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는 점도 주목했다. 실질실효환율은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상대적인 구매력을 반영한 환율로 명목환율에 자국과 외국의 물가수준이 반영돼 결정된다.

특히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에서 중국 위안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중국과 일본 사이 교역규모가 커지면서 달러보다 위안이 엔의 실질실효환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다시 말해서 엔이 과거보다 위안의 평가절상 혹은 평가절하에 더 민감해졌다는 의미다.

트레이더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엔 약세에 베팅하는 ‘엔쇼트’ 포지션을 다시 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쇼트포지션은 미국 금리가 오르는 사이 일본은 초완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이 달러당 120선에서 바닥을 찾을 것이라고 믿을 이유는 없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골드먼삭스의 자크 판들 외환전략본부장은 오늘날 엔환율에서 딱딱한 바닥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없다며, 다른 경제국과 달리 일본 경제는 완벽한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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