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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수장’ 연준 2인자의 이탈.. “연준 의사 결정에 직접적 영향”

FX분석팀 on 02/15/2023 - 08:01

14일(현지시간)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연준의 의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을 경제정책 콘트롤타워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이동은 연준이 제롬 파월 의장보다 약간은 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선호한, 영향력 있는 최고 관리를 잃은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가 연준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경기 둔화를 유도하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파월 의장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지만, 때로는 필요 이상의 금리 인상이 가지는 위험성을 포함해 정책 수립에 대한 여타 고려사항을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비둘기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됐었다.

WSJ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팬데믹의 경제 여파가 역전되는 데 따라 높았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리라 생각하고 잠재적으로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하기를 원했다며, 그는 가장 설득력 있는 비둘기파 인사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분석했다.

금융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연준 이탈로 올봄 연준의 금리인상이 더욱더 공격적일 수 있다며 이는 경기침체 위험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가 남아있었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의 많은 비둘기파 인사의 영향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5월과 6월의 금리 인상을 잠정적으로 반대하는 측면에서 비둘기파 캠프의 지적인 지도자였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브레이너드 부의장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새로운 연준 부의장을 지명할 수도 있다. 다만, FOMC 내부는 설득 과정을 통해 정책적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지난 2014년부터 연준 이사회에서 활동한 브레이너드 부의장과 같은 영향력을 단기간 내 갖기는 어려울 수 있다.

리서치업체 SGH매크로의 팀 듀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실적과 기관 투자자의 존중 등을 후임자가 가져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후임자가 브레이너드 부의장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여년 간 연준 부의장은 뛰어난 경제학자로 연준 의장의 대리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연준 부의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함께 최대 19명의 관료가 참여해 연준의 정책 회의 의제를 결정하는 내부 정책 고문단의 일원이기도 하다.

WSJ은 후임 인사 후보로는 리사 쿡 연준 이사와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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