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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인플레 미 증시 강타.. 아직 패닉 빠질 때는 아냐

FX분석팀 on 05/13/2021 - 09:07

12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4월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왔으나 눈에 보이는 것 외에 다른 부분도 있다면서 아직 패닉에 빠질 때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2% 뛰면서 2008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근원 CPI도 3.0% 치솟아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런스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전문가들의 기대를 웃돌았지만 오름세가 이어질 여력은 제한적이란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부문 위주로 물가가 뛰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이벤트 관련 물가가 10.1% 올랐고 항공료와 호텔 숙박 요금이 각각 10.2%와 8.8% 상승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과 연관된 부문의 물가도 크게 뛰었다. 컴퓨터 가격이 5.1% 올랐고 중고차 가격도 10% 상승했다.

로젠버그는 이런 영역이 전체 미국 경제에서 7%를 차지할 뿐이라면서 나머지 93% 영역의 물가 상승세는 0.3%로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 오름세가 기대 이상으로 강하지만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유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런스는 인플레이션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동차 업계의 데이터가 중고차 관련 지표를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며 자동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5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에 반영된 인플레이션은 2.8%로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며 금융과 실물 자산 전반에 걸쳐 물가 급등세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배런스는 최근 뉴욕 증시가 뒷걸음질 친 것은 이런 리스크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99% 밀렸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14%와 2.67% 떨어졌다.

배런스는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긴축 기조로 돌아설 경우 성장주뿐만 아니라 다우 지수의 주요 편입 종목인 경기 민감주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 주 내내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며 CPI가 시장의 공포를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물가 지표만으로는 연준의 정책에 변화를 주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시적인 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연준 관계자들의 입장이 이번에 나온 지표만으로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더 많은 일시적인 현상들이 관찰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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