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연준 의사록 이후 글로벌 증시에 균열 조짐.. “채권으로 피난”
8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피난처를 찾으면서 글로벌 증시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시장 등 채권시장은 이날도 랠리를 이어간 반면 글로벌 증시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 선물은 1.2% 하락하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 선물도 1%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지수도 0.9% 하락했다. 도쿄증시는 일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8월 말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관중 없이 올림픽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도 규제 강화 속에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기술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홍콩의 항셍지수는 3% 가까이 하락했다. 하락세는 모든 주요 시장으로 확산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날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마감된 후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273%를 찍는 등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이 이어지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있는 데다 내년에도 올해만큼의 재정 및 통화정책 부양책 없이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초조해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배런스는 지난해 3월 이후 증시의 대세 상승이 코로나19가 결국은 종식될 것이고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이어져 온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새로운 봉쇄 조치가 적용되면서 이런 예측이 도전을 받고 있다. 만약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 경제성장은 정점을 찍었을 뿐만 아니라 둔화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으로 진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