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상-하원 양분이 시장에 더 긍정적.. “연준에도 영향”

9일(현지시간) 미국 정책 및 시장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하원을 분점하는 것이 시장에도 더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조금이라도 다수를 차지한다면 민주당의 대규모 지출 프로그램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증시는 보통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마지막 분기에 더 강세를 보인 경향이 있으며 선거 이후 1년 동안 항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에드 밀스 레이몬드 제임스의 워싱턴 정책 분석가인 에드 밀스는 공화당이 가까스로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민주당은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 관점에서는 상원과 하원을 양당이 나눠 가지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의회와 대통령이 대립하는 것보다는 하원과 상원 간의 대립을 유지하는 것이 상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경우를 줄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회가 직면하게 될 첫 번째 이슈는 부채한도 협상이다. 부채한도 기한이 내년 초 도래하는 만큼 한도를 늘리지 못한다면 미국은 사실상 채무 불이행 상태가 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새로운 의회가 시작되기 전에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민주당과 부채 한도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공화당은 부채 한도 확장의 대가로 지출 삭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스트랫 워싱턴의 정책 분석가인 톰 블록은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새로운 지출을 막는 것뿐만 아니라 세금 인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화당의 상원 집권이 에너지와 방위 산업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블록은 공화당은 국방에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이라며, 석유 및 가스 회사에 대한 허가를 가속하는 법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먼삭스의 정책 분석가는 고객 노트에서 상원 장악 없이는 공화당이 이미 시행 중인 민주당의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책 변화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통제할 때보다 분점 정부에서 훨씬 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관심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과 관련해서도 미 양당의 권력 분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네드 데이비스 전략가는 의회가 재정 부양책으로 경제를 지지할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덜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