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러시아 달러채 이자 지급 완료 확인

4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관계자는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미국이나 다른 파트너 국가의 관할권 밖에 있는 자금을 활용해 부채를 상환했다며, 러시아 정부가 유예 기간에 걸려 있던 달러표시채권의 이자를 모두 달러로 지급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러시아 재무부는 오는 2022년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채 상환액 4억6,480만 달러와 2042년 만기 달러채의 상환액 8,440만 달러를 달러화로 지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해당 채권에 대한 상환을 서방 제재를 이유로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고집했으나, 결국 달러화로 지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직접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 주택은행인 주택도시개발공사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했다.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귀중한 자금들이 부채 상환을 위해 영구적으로 러시아를 떠났고, 더는 그들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활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 감독기구인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채무 상환 소식을 언급하며 다음 절차를 연기하겠지만,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DDC는 앞서 러시아가 달러채 2건에 대해 루블화로 이자를 상환하는 것은 채무자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판정했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달 27일에도 달러채 7,125만 달러의 이자 지급 일정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