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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디폴트 마감시한 이전 미 신용 전망 하향 가능

FX분석팀 on 05/25/2023 - 09:57

24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에서 부채한도 증액과 관련한 정치권의 협상 분위기가 비관적으로 변하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이 발생하기 전에 미국 국가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윌리엄 포스터 수석 부사장은 부채협상의 장기화와 봉합 수준의 잠재적 임시 해결책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이 디폴트가 예상된다고 지적하면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는 조치를 디폴트 이전에 취할 수 있다고 포스터 부사장은 말했다. 전망이 부정적으로 낮아지면 등급 강등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여야 지도부 혹은 협상 실무 대표들이 디폴트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실행가능한 선택안이라는 점을 받아 들이고 있다고 시사하는 메시지를 공개할 경우 전망을 하향할 수 있다고 포스터 부사장은 경고했다.

그는 디폴트 마감시한인 6월 1일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어조의 변화를 보인다면 전반적 확률분석이 바뀔 것이라며 이는 디폴트 이전에 잠재적 변화의 유일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포스터 부사장은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여름 혹은 미국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에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그 사이 의회가 단기적 한도유예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여야 합의 없이 디폴트 마감시한에 도달해도 당장은 재무부가 만기 부채의 원금상환 위험에 처하지 않을 것이라고 무디스는 예상했다. 기존 부채한도 내에서 기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 입찰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자 지급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데 마감시한이 지나면 이자지급 불능으로 디폴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불이 누락되면 잠시 채무불이행이 발생해도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스터 부사장은 지금 상황은 피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일이었지만 어쨌든 정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비난했다.

무디스는 지난 2011년에도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지기 몇 주전 최고인 미국의 신용 ‘Aaa’ 등급을 강등 검토대상에 올린 바 있다.

일반적으로 차입자의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다. 다시 말해서,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수 조 달러 규모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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