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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CS·SVB는 시작일 뿐.. “은행권 위기, 끝나지 않았다”

FX분석팀 on 03/21/2023 - 08:18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논평을 통해 인공적인 저금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경제와 금융 시스템으로 인해 모든 것에 거품이 생겼고, 이것이 원래대로 되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은행 시스템의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은 단기성 예금으로 장기 채권에 투자한 것의 위험성과 유동성 부족이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고금리와 채권에서의 손실은 은행 시스템을 눈에 띄게 약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은행들은 전 세계적으로 고객 예금이 감소하고, 보유 채권에서 손실을 내고 있다. 만일 은행 채권계정에서 낸 10% 손실을 실현하면 은행 주주들의 자본은 약 25%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일 다른 금리에 민감한 자산들이 포함될 경우 미국 은행들의 손실은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은행의 미실현 채권 손실은 미국보다 2~3배 더 많다.

마켓워치는 대출 손실 위험까지 고려하면 은행 시스템에 가해지는 압력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으로 부동산과 사치재 산업,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규제 당국이 은행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위험이 큰 투자들이 연기금이나 뮤추얼 펀드 등 비은행권 즉, 그림자 금융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021년 기준 비은행권이 보유한 자산이 227조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2008년 전 세계 금융 부문의 자산보다 42% 더 많은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이런 그림자금융에 대해 당국이 가진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코코본드 등 하이브리드 캐피탈 증권 역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BS와 CS 합병과정에서 우발전환사채(코코스·코코본드/기타 Tier1(AT1)가 전액 상각처리된 것처럼 정부가 투자자들에게 상각이나 주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파생상품은 예기치 못한 거래 손실이나 컨트롤되지 않는 유동성 위험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컨트롤하라는 압력과 금융안정을 지키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고민 사이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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