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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연준 스태그플레이션 초래할 것

FX분석팀 on 06/23/2022 - 08:36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행보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달리오는 이날 링크드인 기고문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하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 상황이 다시 좋아질 것이란 생각은 순진하고 경제 작동 방식에도 모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은 오직 인플레이션만을 문제로 삼고 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을 인플레이션을 사라지게 해 상황을 좋게 만들 저비용의 조치로 보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앗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경제 약화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과 경제, 채무자들을 적당히 지탱하면서도 높은 금리를 밀어붙이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 적자로 부채가 쌓이는 상황에서 민간 신용 성장이 위축되고 경제가 약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연준은 스태그플레이션 형태를 띠는 중도 노선을 정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도 가라앉는 현상을 말한다.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 미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황폐화되며 치솟는 유가와 물가, 실업률 증가 등에 동시에 시달린 바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당시 연준은 금리를 20%까지 높였다.

달리오의 이 같은 발언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의 최근 조사 발표 직후 나왔다. BoA에 따르면, 투자 펀드 매니저 중 83%는 1년 안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3%는 향후 1년 동안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전망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4%다. 이는 지난 3월 1.9%보다 1.5%포인트나 높은 것이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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