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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월에 원유 생산량 50만배럴 축소 계획

FX분석팀 on 02/13/2023 - 07:10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3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가량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 부총리는 현재 생산된 원유를 전량 판매하고 있으나, 앞서 언급한대로 가격 상한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에게 원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자발적으로 3월에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시장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77만 배럴로 이번 감산 규모는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뤄진 서방의 제재에 처음으로 원유 시장을 직접 겨냥해 내린 대응이다.

그동안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은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원유 수입에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선을 두는 등 러시아의 원유 수익에 타격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시행했다.

노박 부총리는 이번 감산에는 가스콘덴세이트는 제외되며, 생산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과 합의한 러시아 쿼터가 아니라 실제 생산량에서 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 부총리는 이번 감산은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누구와도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CNBC는 OPEC+ 산유국들은 합의한 생산 정책을 따라야 하지만, 앞서 기존 합의 정신을 지키면 자발적인 조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며, 따라서 러시아의 감산은 10월 합의된 총 감산 규모 하루 200만 배럴에 기반을 둘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제재에 직면한 OPEC 산유국들은 생산 쿼터를 면제해달라고 요구해왔다는 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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