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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마감] 연준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에 닛케이 1천포인트 급락

FX분석팀 on 06/21/2021 - 08:43

닛케이 225지수
27,995.04 [▼969.04] -3.35%

토픽스 지수
1,899.72 [▼46.84] -2.41%

2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증시는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천포인트 가까이 밀리는 등 급락세로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증시가 급락한 이유는 미국 기준금리가 조기에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지만, 진원지인 미국보다 더 큰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수급 구조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022년 말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다.

하지만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와 아시아 주요 증시보다 더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첫 번째 이유로 수급 요인을 들었다. 한 외국계 증권사 트레이더는 복수의 투자전략을 병용하는 펀드가 아침부터 일본 주가지수선물을 매도했고, 시세 트렌드를 추종하는 상품투자고문(CTA)도 하락세를 보고 매도 주문을 내놨다고 전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선물을 팔아치운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증시의 경우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해외 투자자의 매도 주문이 몰려들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주가지수선물 시장이 발달했기 때문에 주문량이 많아도 예상 가격에 체결되기 쉽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수출기업이 많은 일본 주식이 글로벌 경기민감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도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만 해도 미국 금융완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경기민감주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제는 그 반동으로 이익확정 매도가 나오기 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21일 도쿄 증시 업종별 등락을 보면 자동차와 화학 등 경기에 연동되는 기업 주식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마지막 요인으로는 일본은행의 존재감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지난 3월에는 토픽스 지수가 오전장 거래에서 1% 이상 하락했을 때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이나 4월에 ‘2% 이상 하락했을 때’로 매입 룰이 재검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백신 보급 부진으로 일본 주식이 세계 증시 중에서 크게 뒤처져 있는 상황에서 세계 금융완화와 경기 전망에 대한 시각마저 변하면 당분간 증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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