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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미 경기침체..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심각할 것

FX분석팀 on 06/22/2022 - 08:28

21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는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경기 침체를 향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실업률이 거의 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주요 은행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이후 노무라를 포함한 다수의 애널리스트가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에 기준금리를 75bp나 인상하면서 경기침체 전망은 더 힘을 얻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주말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행보는 미국 경제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3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 3.1% 수축될 것이며, 4분기에는 성장률이 0.4%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는 내년 4분기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내년 전체로는 전년대비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매튜 루제티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도이체방크 분석팀은 2개월여 전만 해도 우리는 미국 경제가 2023년 말에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후 연준은 더 공격적인 인상 행보를 단행했으며 금융 여건은 급격하게 위축됐고, 경제 지표는 분명한 둔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변화에 대응해 더 빠르고 다소 더 심각한 침체를 이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실업률이 3.6%에서 상대적으로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실업률이 5.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은 지난 1990년대 초와 2000년대의 둔화 당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도이체방크는 이를 ‘완만한’ 침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드먼삭스는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15%에서 30%로 두 배 높아졌다면서, 향후 2년 사이 침체 확률이 5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20일 진단했다.

경기침체를 공식적으로 정의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기침체를 경제 전반에 걸친 경제 활동의 두드러진 감소가 몇 달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통상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는 것을 경기침체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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