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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미국 신용등급 ‘부정적’ 의견에 안전 수요 강화 0.43% 상승

FX분석팀 on 05/25/2023 - 18:33

달러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디폴트 위기를 두고 신용등급에 부정적 의견을 내면서 안전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45포인트(0.43%) 상승한 104.24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30% 하락한 1.0715
GBP/USD가 0.40% 하락한 1.2314
USD/JPY가 0.51% 상승한 140.17을 기록했다.

피치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정치권이 당파적 모습을 보이면서 부채한도를 증액하거나 유예하는 해법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과 미국 재무부는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경고에 대해 의회의 초당적 합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며 거듭 공화당을 압박했다. 백악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피치의 이번 경고는 미국 디폴트가 선택사항이 아니며 모든 책임 있는 의원들이 이를 이해한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협상의 열쇠를 쥔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나는 미국민이 가장 높은 부채한도 비율을 가질 수 없는 데다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그들이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작년보다 지출을 더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 불발로 디폴트에 빠진다면 공화당이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디폴트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럴 경우) 우리가 유일한 상대방이 아니기에 공화당에 떠넘겨선 안 된다”고 답했다.

전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는 등 의사록이 당초 시장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전날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몇 달간 입수되는 데이터가 우리가 최종금리에 도달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IG의 분석가인 토니 시카모어는 “달러화가 양호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대치 국면 속에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조짐도 나타나면서 안전 피난처 수요가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는 2%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피치가 그 방아쇠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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