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닥터둠’ 루비니, 연준 진퇴양난.. “경기침체 피할 수 없어”

‘닥터둠’ 루비니, 연준 진퇴양난.. “경기침체 피할 수 없어”

FX분석팀 on 03/21/2023 - 08:31

20일(현지시간)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학교 교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경기침체를 막을 수 없게 됐다고 관측했다.

루비니 전 교수는 현재 미국 은행 시스템의 일부에 중대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아 미국 경제가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루비니 전 교수는 연준에 승산이 없는 상황이라며, 연준이 경착륙이나 심각한 금융 압박을 막을 방안을 찾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경로를 놓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고 관측했다.

루비니 전 교수는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은행시스템이 흔들려 금융권에 더한 불안정성이 야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렇다고 금융권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면 물가상승률이 다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연준의 딜레마에 부채 증가 문제가 결합하면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루비니 전 교수는 2008년 경기침체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월가의 비관론자로 알려진 그는 수개월간 경기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채무 위기가 올 것이라 경고했다. 이전에는 미국이 높은 물가상승률에 맞서며 주가가 30% 급락하고, 성장이 둔화하며, 2008년 위기 당시와 맞먹는 부채 문제를 안게 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여러 전문가가 루비니 전 교수와 같은 의견을 내놨다. 데이터트랙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립자 역시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채권왕’으로 유명한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을 근거로 4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미국을 경기침체 상황으로 밀어 넣었으며 실리콘밸리은행(SVB)과 기타 은행들의 손실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연준은 작년에만 금리를 450bp 인상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하고 연말에는 통화 긴축을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