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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미 고용지표 경계감에 0.31% 하락

FX분석팀 on 10/07/2021 - 16:58

금 가격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5.30달러(0.31%) 하락한 1,756.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8천명 감소한 32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4만5천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호전된 일자리 관련 지표에 반응하며 전날 종가보다 4bp 이상 오른 1.56%에 호가됐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오는 8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예상치를 웃돌 수도 있다는 경계감도 강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 고용이 5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호전되면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11월에 발표하고 내년말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FXTM의 수석 분석가인 루크만 오투누가는 “금은 본질적으로 이번 주에 강세론자와 약세론자의 전쟁터였다”면서 “고르지 못한 가격 움직임은 주요 고용지표를 앞두고 주도권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은 테이퍼 전망, 실질 수익률, 달러 방향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용보고서의 결과는 10월 금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리어스 베어의 분석가인 카스텐 멘케는 “공급망 및 에너지 시장과 관련해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이것이 세계 경제를 탈선시킬 정도는 아니다”면서 “따라서 투자자들이 안전 피난처로 금을 찾을 실질적인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 채용 공고가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라면 금 시장이 대규모 매도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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