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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증산 규모 유지 결정에 급락 WTI 3.7% 하락

FX분석팀 on 06/30/2022 - 18:20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 산유국연합체 OPEC+가 정례회의에서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4.02달러(3.7%) 하락한 배럴당 105.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OPEC+는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8월 증산 규모를 기존에 합의한 하루 64만8천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이달 초 OPEC+ 산유국들이 합의한 규모와 같다. 당시 산유국들은 7~8월 증산 규모를 이전보다 50% 늘린 하루 64만8천 배럴로 상향했다.

이번 회의에서 9월 이후 증산 정책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

오는 7월 중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앞두고 OPEC+는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파괴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수요 파괴는 제품의 가격이 너무 높아져 구매자들이 이를 감내하지 못해 결국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최근 들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수요 둔화 우려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엑스의 로베르타 카셀리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러시아의 수출 차단, 리비아와 에콰도르의 공급 차질 등으로 원유 공급 위험이 여전히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OPEC 산유국 중에서 추가 생산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미 최대한도에 다다른 수준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셀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재개와 여름 여행 수요 증가로 단기적으로 원유 수요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소비자들의 힘이 약화하기 시작하면 수요 하락 위험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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