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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 강세에 부담 WTI 0.89% 하락

FX분석팀 on 01/27/2022 - 16:46

유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매파적 스탠스를 보임에 따라 달러의 급등이 부담이 되어 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일 대비 78센트(0.89%) 하락한 배럴당 86.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브렌트유는 0.62% 하락한 배럴당 89.4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0~0.25%로 동결했다. 다만,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1984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성장했다. GDP는 지난해 4분기에 연간 6.9%의 속도로 성장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설문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 성장률 5.5%를 능가하는 수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은 마켓워치에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매우 타이트하기 때문에 유가는 잠재적인 공급 차질을 경계하고 있지만 미국의 GDP 수치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더욱 공격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5번의 금리 인상을 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려 위험자산 회피와 달러 강세로 유가에 부담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증가하는 지정학적 위험과 함께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커머즈뱅크의 분석가인 카스텐 프리치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원유 및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가격 하락이 더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원유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천연 가스 공급 국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요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파장을 걱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기간 이 수준을 이어나가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XTB의 시장 분석가인 왈리드 쿠드마니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의 강력한 경제 성장 덕분에 수요 전망이 계속 개선됨에 따라 석유는 전반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반면 지금 가격 영역은 과거에 저항 역할을 했으며 중요한 촉매가 보이지 않는 한 정부가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고 시도함에 따라 가격이 장기간 이 수준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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