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호주달러, RBA 테이퍼링 연기 전망에 하락

호주달러, RBA 테이퍼링 연기 전망에 하락

FX분석팀 on 07/20/2021 - 09:26

20일(현지시간) 호주중앙은행(RBA)이 채권매입 축소 계획을 연기하거나 오히려 채권매입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호주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시드니·멜버른 봉쇄령으로 호주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정책 정상화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 AUD/USD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7% 하락한 0.7321달러를 기록했다. 환율은 장중 0.7314달러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 경신을 이어갔다.

지난 6일 RBA는 9월 초 마무리되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최소한 11월 중순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간 국채매입 규모는 40억 호주달러로 현재의 50억 호주달러보다 10억 호주달러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골드먼삭스는 RBA가 7월 회의에서 9월부터 테이퍼링에 나선다는 신호를 줬지만 시드니와 멜버른 봉쇄령이 길어질 경우 필립 로우 총재는 이와 같은 결정을 되돌릴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8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뒤집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먼삭스는 9월 이후에도 매주 50억 호주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지속하다가 11월에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이퍼링이 11월로 연기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웨스트팩은 심지어 RBA가 채권매입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호주 경제상황 악화로 채권매입 규모가 매주 50억 호주달러에서 60억 호주달러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시드니에 내려진 봉쇄령이 무기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RBA가 9월 채권매입을 축소하려던 계획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