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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증세, 내년 미 기업 주당 이익 3~9% 낮출 것

FX분석팀 on 04/06/2021 - 11:06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인프라 투자 계획의 재원이 되는 증세가 미국 기업 실적에 끼치는 영향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미국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 금융기관은 바이든의 증세가 미국 주요 500대 기업의 2022년도 주당 이익을 3~9%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정부는 미국 기업의 해외 수입에 대한 최소 세율을 기존의 두 배인 21%로 올릴 예정이다.

골드먼삭스는 바이든이 제안한 증세가 모두 실현된다면 2022년도 미국 주요 500대 기업의 주당 이익을 9%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먼삭스는 다만 미국 의회의 반발로 법인세율이 바이든의 제안보다 낮은 25%에 그치고 해외 이익에 대한 증세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실제 주당 이익은 3%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증세가 500대 기업의 주당 이익을 7% 낮추리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IT와 헬스케어의 이익이 9% 낮아져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BOA는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미국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설비투자 사이클에 실적이 좌우되기 쉬운 자본재와 소재, 소형주가 훈풍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BOA는 500대 기업의 주당 이익이 법인세 증세를 고려해도 올해 162달러, 내년 188달러로 각각 1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내년 500대 기업의 주당 이익이 증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올해 대비 19% 증가한 215달러를, 증세 영향을 고려할 경우 2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세가 이익을 7% 정도 끌어내리는 셈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인세를 인하한 지난 2018년 500대 기업의 주당 이익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감세에 의한 이익 증가 효과는 14%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증세에 따른 이익 감소분은 이를 밑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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