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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미국 디폴트에 빠지면 ‘대침체’ 필적할 경기 침체 불러올 수도

FX분석팀 on 09/23/2021 - 09:25

21일(현지시간)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는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며, ‘대침체’에 필적할만한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고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경우 경기 침체로 약 6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9% 가까이 치솟을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 붕괴로 주가는 3분의 1로 떨어지고 가계 자산은 약 15조 달러 증발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엄청난 격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의회가 부채한도를 높이지 않으면 10월 중 현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무디스는 시장이 부채한도 문제를 두고도 놀라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의회가 결국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광범위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아이러니하게도, 투자자들이 너무 낙관적이어서 정책 입안자들이 걱정할게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부채한도 문제를 제시간에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이 너무 잠잠해 정책 입안자들이 안이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지독한 정책적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의 전 재무장관들도 부채한도를 높이거나 유예하지 않으면 경제·국가보안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헨리 폴슨, 티모시 가이트너, 래리 서머스, 잭 루, 로버트 루빈, 마이클 블루멘탈 전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의회 지도부가 행정부 및 대통령과 협력해 부채한도를 높이는데 필요한 입법 절차를 신속하게 개시하고 완료해야 한다는 우리의 긴박감을 전달하기 위해 이 서한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인 디폴트조차도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을 뒤흔들고 경제적 신뢰를 약화시킬 위험을 발생시키며 미국인들은 중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재무장관들은 미국 신용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것은 매우 큰 손실이 될 것이며 이 손실은 복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무장관들은 해당 서한의 복사본을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도 보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21일 내년 12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찬성 220, 반대 211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반대로 통과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법안은 60명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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