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델타 변이 주시하며 대체로 강세
달러는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거칠어지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안전선호 영향으로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과 같은 92.65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07% 하락한 1.1804
GBP/USD가 0.48% 하락한 1.3762
USD/JPY가 0.18% 상승한 110.07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인덱스지수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각 통화별로는 대체로 달러가 강세로 우위에 있었다. 장중 통화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면서 제대로된 방향을 결정짓지 못하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입장과 델타 변이 확산을 서로 저울질하며 향후 전망에 애를 먹고 있는 듯 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상쇄시키고 있다지만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점은 안전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델타 변이가 동남아시아 성장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네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3.4%로, 말레이시아는 6.2%에서 4.9%로 내렸다.싱가포르 역시 7.1%에서 6.8%로 필리핀도 5.8%에서 4.4%,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태국은 2.1%에서 1.4%로 하향 조정됐다.
또 오는 23일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에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염려가 있다.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지만 200여개국 각기 다른 환경에 수 많은 인종 선수들이 참여하는 만큼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우려가 크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4% 감소였다.
BD스위스의 투자 리서치 헤드인 마샬 기틀러는 “소매판매는 향후 성장에 있어서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정상적인 정부 지출에 따른 재정 부양 효과가 소멸되면서 경제를 지탱해야 하는 부담이 여전히 실업 상태인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웨스트팩 전략가인 임레 스피저는 “분명히 미 달러화는 일종의 힘이 있다”면서 “그리고 그것이 모든 주요 통화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측면도 있다”면서 “그리고 때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 미 달러화는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