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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아프간 정세 악화로 경계 심리 점점 강해져

FX분석팀 on 08/27/2021 - 08:29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증시가 아프가니스탄 정세 혼란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점점 경계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을 포함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군 사망은 2011년 4월 8명이 아프간전에서 희생된 이후 최대 규모 피해다. 이슬람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증시는 조금씩 하락했지만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크리스토퍼 머피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는 아프간 정세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끼친다 해도 오래 가진 않는다며, 테이퍼링과 코로나19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위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석, 투자자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미국 지오퀀트에 따르면 아프간 정세 악화로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과 정치적 폭력 위험을 나타내는 수치는 상승하고 있다.

지오퀀트의 마크 로젠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등 확률은 낮으나 발생하면 주가 급락을 야기시키는 꼬리위험이 분명히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아프간과 관련한 데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면 인프라 투자 법안 논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밀러타박의 매튜 멀레이 전략가는 미군 사망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향후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경기 부양책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사 레이몬드 제임스는 무능한 아프간 철수가 인프라 투자 법안 성립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투명하지만 가결되지 못할 경우 성장 동력이 결여돼 실망감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정학적 리스크는 매수 재료라는 것이 주식시장의 정석이었다. 예를 들어 2002년 미국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등을 악의 축이라고 비판했을 때 미국 증시는 하락했지만 약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때도 1개월 후 주가는 상승했다.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이후에도 미국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하지만 멀레이 전략가는 미국의 지정학적 지위가 훼손되고 대미 투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한 주식시장의 정석이 이번에도 통용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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