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먼삭스, 오미크론 확산에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 0.5%p 하향

11일(현지시간) 골드먼삭스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4.3%로 낮췄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으로 제로(0) 감염정책을 유지하기 더욱 힘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먼삭스의 후이 산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는 신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로 인한 중국 성장률을 0.9%p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의 통화 및 재정 완화정책이 제한조치 여파를 다소 상쇄해 최종적으로 올해 성장률은 기존보다 0.5%p 낮은 4.3%로 하향 조정됐다. 골드먼삭스의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블룸버그 집계 중간값 5.2%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은행지급준비율은 50bp 인하될 것이란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중기 대출창구와 같은 정책대출 금리와 1년짜리 대출우대금리는 10bp 인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먼삭스는 중국이 제로 감염정책을 추구하면서 봉쇄 조치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부분 올 1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봄이 시작되는 2분기에는 백신 접종이 더 광범위하게 이뤄져 감염이 좀 더 쉽게 통제되면서 경제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중국은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감염을 처음으로 확인했고 바이러스가 퍼진 지역에서 사업장을 폐쇄하고 이동을 막으며 전면적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은 8%을 넘길 것이라고 중국증권보는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장 리쿤 리서치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이달 17일 4분기 성장률을 발표한다.

골드먼삭스와 별도로 모건스탠리 역시 오미크론으로 더 많은 도시들이 봉쇄되면서 중국 성장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중국 성장률을 기존보다 60~70bp 낮은 4.9%로 하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 인근 북부 도시 톈진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지역감염이 처음 확인되면서 부분 봉쇄됐다. 인구 500만명의 중부 도시 안양도 오미크론으로 봉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