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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선적 컨테이너 부족으로 원자재 강세 심화.. 인플레 우려까지 부추겨

FX분석팀 on 02/22/2021 - 07:07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적 컨테이너 부족 사태로 원자재 가격 강세가 심화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40피트 컨테이너 부족 현상으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에 혼란이 초래되면서 인플레이션 조짐을 주목하는 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무역회사들은 실질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영국 소재 금속 무역업체인 RJH 트레이딩은 항구 내의 선석 확보를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부족이 가장 심각한 아시아 지역에서 화물 적재 지연에 직면했다.

통상 RJH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주석이나 안티몬을 수송하는 데는 30~40일이 걸렸다.

RJH의 찰스 스윈든 매니징디렉터는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찾는데 수주를 기다려야 하면서 그 기간이 70일로 늘었으며 운임비용은 3~4배 높아졌다고 말했다.

원자재 무역상들은 각각 다른 시기에 각 지역 사이의 원자재 가격의 작은 차이를 이용해 화물을 대거 운송하면서 이익을 낸다.

WSJ은 이들이 높아진 컨테이너 비용을 구매자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을 고려하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컨테이너 부족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앞으로 수개월 내에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이 물품 소비를 줄이고 서비스나 엔터테인먼트 지출을 늘리면 컨테이너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이미 자동차 부문 등에서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오른 원자재 가격은 더 뛰고 있다.

구리 가격은 작년 3월 저점 대비 80%나 올라 9년래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컨테이너선을 통해 정제 금속의 절반가량을 운송하는 콘코드 리소스의 마크 한센 최고경영자(CEO)는 통상적인 컨테이너 공간을 확보하고자 상당히 더 많이 지불하고 있다면서 결국 이것은 인플레이션 비용이고, 이 비용은 떠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의 화물운송 비용은 작년 4월에 비해 6배 이상 올랐다. 발틱운임지수에 따르면 두 지역을 오가는 40피트 컨테이너의 운임은 8,455달러로 올랐다.

아시아와 미국 서부 해안을 오가는 운임비는 컨테이너당 4,709달러로 작년 3월보다 4배가량 올랐다. 동부 해안까지는 두 배 이상 오른 컨테이너당 5,658달러로 올랐다.

엄청난 수요 말고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 등에 따라 항구로 컨테이너의 이동이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의 항구에는 수십개의 화물선이 짐을 내리기 위해 줄지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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