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고용·임금 냉각 조짐.. “올해 일자리 더욱 줄어들 전망”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조기 퇴직과 임금 상승 등으로 올해부터 고용주들이 점차 고용을 줄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미국 고용 시장은 견조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제가 둔화했고 이 영향은 고용과 임금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실업률은 3.7%로 2022년 초의 반세기 최저치를 약간 웃돌았다. 연준 관계자들은 12월 경제 전망에서 2023년 4분기에 금리가 4.6%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농업 고용 지표에 따르면 미국 고용주들은 지난해 11월 한 달에 평균 39만2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2021년에 비해 채용 속도는 느리지만,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채용 속도는 2022년 하반기에 냉각됐다.
실제로 골드먼삭스, 메타 플랫폼, 아마존 등 여러 대규모 고용주들이 인력을 해고하거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WSJ가 지난해 하반기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고용주들이 2023년에 일자리를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자리 사이트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저임금 부문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임금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며, 지난해 11월 약 82%의 산업에서 임금 상승률이 6개월 전보다 더 낮았으며 이와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2023년 하반기에는 임금 증가율이 전염병 전 단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 부문은 지난해 역사적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지난해 큰 폭의 임금 상승은 고용주들이 겪었던 심각한 구인난의 배경으로 자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민간부문 고용주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5.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7.1% 상승했다.
한편 노동 참여율, 즉 취업 중이거나 구직 중인 근로자의 비율도 전염병 전 단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핵심노동인구(25세∼54세)의 참여율은 지난해 여름 전염병 전 단계에 도달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조금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스탠리 애머스트 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동력 참여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며, 일부는 대유행으로 촉발된 조기 퇴직에 기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