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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총재, 2023년까지 금리인상 어렵다.. “집값 잡을 규제 검토”

FX분석팀 on 09/14/2021 - 09:07

14일(현지시간)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온라인으로 열린 아니카 재단 행사에서 2024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집값 상승 억제를 위해 조만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반박했다.

로우 총재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경제 및 통화 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내년이나 2023년 초에 기준금리 인상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2년이나 2023년 초 다른 나라에서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겠지만, 호주의 임금과 인플레이션 경험은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소 2024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RBA의 정책 지침을 확고히 하고,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 중 RBA가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호주의 집값 상승률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로우 총재는 중앙은행이 주택 시장 둔화를 위해 금리 인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이것이 자신들의 의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과 같은 의미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일자리 감소와 임금 상승률 하락을 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현 상황에서 좋지 않은 절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로우 총재는 주택 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규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출 기준이 악화하거나 부채 증가가 너무 가속화되면 취할 수 있는 가능한 조치를 논의하면서 현재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RBA는 최근 통화정책 회의에서 주간 국채 매입 규모를 50억호주달러에서 40억호주달러로 줄이면서도 자산 매입 종료 기간을 올해 11월에서 내년 2월로 연장하며 속도를 조절했다. 이어 경기 회복 지연과 델타 변이 발생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우 총재는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채권 매입의 추가 연장에 대한 어떠한 고려도 내년까지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11월보다는 내년 2월이 되면 경제가 봉쇄 완화 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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