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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OPEC+ 결렬되면 원유 공급 부족 심해질 것

FX분석팀 on 07/14/2021 - 08:54

13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증산 협상 교착으로 원유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최근 월간 원유 시장 보고서에서 OPEC+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공급 적자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IEA는 원유시장은 OPEC+ 생산정책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가격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변동성은 질서정연하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OPEC+는 지난 5일 산유량을 늘리기 위해 열기로 했던 회의 개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마련한 증산 합의안에 아랍에리미트(UAE)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다.

대부분의 대표단은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40만배럴씩 더 생산해 연말까지 하루 200만배럴을 추가 생산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UAE는 최근 몇 년간 석유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려온 만큼 더 생산하게 해달라며 적극 반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OPEC+는 사우디와 UAE 간의 갈등 해결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540만배럴씩, 내년에는 300만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전망과 큰 차이 없는 수치다.

이어 IEA는 원유 시장에 석유 생산자들 간 ‘원격적인’ 점유율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연료 가격 인상과 인플레이션은 경제 회복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불확실성도 향후 몇 달간 원유 시장의 심리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유가는 45% 이상 반등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의 출시와 점진적인 봉쇄 조치 완화, OPEC+의 기록적인 감산 조치 등으로 뒷받침됐다.

IEA는 이러한 수준의 가격 상승이 교통 부문의 전기화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 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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