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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스토캐스틱

일정 기간 동안 가격은 최고가와 최저가를 형성합니다. 스토캐스틱(Stochastic)은 이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의 범위 안에서 현재 가격이 어느 위치에 형성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기술적 지표입니다. 공식 명칭은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Stochastic Oscillator) 입니다.

스토캐스틱은 1950년대 George C. Lane 만든 기술적 지표로 일정한 기간 동안의 가격 변동 폭과 현재의 가격과의 관계를 백분율로 표현해 만든 대표적인 모멘텀 지표 중의 하나입니다. 즉, 100%에 가까울수록 ‘과매수’ 상태에 있다고 판단하고, 0%에 가까울수록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판단함으로써 현재 가격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기술적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상승추세에서는 현재 가격이 고점 근처에서 형성되고, 반대로 하락추세에서는 현재 가격이 저점 부근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토캐스틱은 이 같은 시장 원리를 이용해 최근 시장 가격의 변동폭과 현재의 가격과의 관계를 알기 쉽게 표현해 줍니다.

스토캐스틱 공식

스토캐스틱은 ‘%K’와 ‘%D’ 이 두 가지 선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K는 다음의 공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 스토캐스틱 %K = (현재가격-N일중 최저가)/(N일중 최고가-N일중 최저가) ×100

예를 들어, EUR/USD 환율이 15일 동안 최고가가 1.3000이고 최저가가 1.2000이며 현재가격이 1.2800이라면, 스토캐스틱 %K값은 80%가 됩니다. 반면, 최고가가 1.3000, 최저가가 1.2000이고 현재가격이 1.2200이라면, 스토캐스틱 %K값은 20%가 됩니다.

이처럼 스토캐스틱 값의 범위는 항상 0~100% 사이에서 형성됩니다. 100%라는 것은 현재 가격이 N일 동안 최고가와 같아 매수세가 가장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0%는 현재가격이 N일간의 최저가와 동일해 매도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D는 단순히 %K의 이동평균선을 의미하며, Slow %K라고도 부릅니다.

▶ 스토캐스틱 %D = m일 동안 %K 평균 = Slow %K

%K와 이동평균선인 %D를 함께 표시하는 이유는 이 두 가지 선을 이용해 골든크로스 또는 데드크로스 지점을 찾아 스토캐스틱 값의 변곡점을 쉽게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슬로우 스토캐스틱(Slow Stochastic)

위의 공식을 이용해 구한 스토캐스틱 차트는 그래프의 변화가 빠르고 거짓 신호가 많아 실제 매매 시에 참고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매매에 적용하여 사용할 때에는 위에서 구한 %K와 %D 값을 그냥 사용하지 않고 각각의 수치에 t일 이동평균 값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되면 좀더 완만한 형태의 그래프가 생성되는데, 이를 ‘슬로우 스토캐스틱’이라고 부릅니다.

slow %K = 위에서 구한 스토캐스틱 %D
slow %D = t일 동안의 slow %K 평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보조지표로서 스토캐스틱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 슬로우 스토캐스틱을 의미합니다. t일 동안의 이동평균을 구하지 않은 원래의 값은 따로 ‘패스트 스토캐스틱(fast stochastic)’이라고 부르며 실전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스토캐스틱 적용

위에서 설명한대로 패스트 스토캐스틱은 %K를 구하는 기준이 되는 N일과 %K로부터 %D를 구하는 m일, 이 두 개의 수치를 필요로 하며 (N-m)으로 표시합니다. 

슬로우 스토캐스틱은 %K와 함께 %D 수치에 t일 이동평균 한 값을 사용하므로 t값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따라서 (N-m-t)로 표기하며, 대부분의 금융사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에는 이 수치가 (5-3-3)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습니다.

슬로우 스토캐스틱 값을 (5-3-3)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패스트 스토캐스틱을 최근 5일간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이용하여 구하되, 패스트 스토캐스틱의 이동평균선은 3일 선으로 구하며, %K와 %D는 각각 3일 이동평균선을 취한 값으로 최종 슬로우 스토캐스틱 차트를 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N-m-t) 값은 사용자 얼마든지 변경하여 적용할 수 있으며, (5-3-3), (10-6-6), (14-3-3), (20-12-12)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스토캐스틱을 이용한 매매

스토캐스틱은 상승이나 하락과 같은 특정한 추세를 보이는 구간보다는 박스권 구간에서 가장 효과를 발휘합니다. 일정한 방향이 없는 구간에서 스토캐스틱은 매우 효과적인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데, 보통 %K 선이 20 이하의 과매도 구간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움직임을 보일 때 이를 매수 신호라고 보며, 반대로 80 이상의 과매수 구간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 할 때를 매도 신호로 보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K 값이 %D 값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가 생성되면 매수 신호, 반대로 하향 돌파하는 데드 크로스가 생성되면 매도 신호로 해석할 수 있으며, 현재 가격과 %K 선 사이에 다이버전스(Divergence)가 발생할 경우 곧 추세의 전환이 발생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으로도 해석합니다.

다이버전스(Divergence) – 현재 가격의 흐름과 보조지표의 흐름이 역전되는 현상. 즉, 가격은 오르는데 보조지표는 내려가는 경우 혹은 가격이 내려가는데 보조지표는 오르는 경우 등을 의미함.
%K 값이 20 이하(과매도)인 상태에서 %K 선이 %D 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가 포착되고, 현재 가격이 50일 이동평균선보다 위에 있을 경우를 적절한 매수 시점으로 판단하며, 반대로 %K 값이 80 이상(과매수)인 상태에서 %K가 %D를 하향 돌파(데드 크로스)하고 현재 가격이 50일 이동 평균선보다 아래에 있을 경우는 적절한 매도 시점이라고 판단합니다.

스토캐스틱의 한계

일단, 모든 보조지표가 그렇듯 스토캐스틱 역시 가격보다 느린 후행성 지표입니다. 따라서 %K와 %D는 종종 거짓 신호를 내보내기도 합니다. 특히, 스토캐스틱은 뚜렷한 상승 또는 하락 추세에서는 약간의 파동에도 다이버전스 발생하며, 이는 손실을 누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토캐스틱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보조지표, 특히 이동평균선과 MACD와 같은 추세지표와 병행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합니다.